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이 KB손해보험 감독직을 겸직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남녀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올스타전 개최, 내년 컵대회 일정,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공식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라미레스 감독의 KB손해보험 감독 겸직 가능 여부였다.
단장들은 기존 연맹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9년 4월 임시이사회에서 결의된 "국가대표팀 감독의 전임제 취지를 살려 계약 기간 중 프로팀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재확인됐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19년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던 김호철 감독이 OK저축은행 감독으로 옮기려 했으나, 계약 조건 위반으로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후 사퇴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여 라미레스 감독 영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팀을 지휘하고 있는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계속 팀을 맡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다가오는 시즌의 주요 일정도 확정됐다.
2024년 1월 4일 열리는 올스타전은 프로배구 최초로 연고지가 아닌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남녀부가 동시에 개최된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돼, 클럽팀이나 대표팀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웠던 선수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우수 선수 영입 가능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컵대회는 남자부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여자부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다.
2025-2026시즌 V리그는 내년 10월 18일 개막해 2026년 4월 7일까지 이어진다. 남녀부 각 126경기가 진행되며, 주중 경기는 오후 7시에, 주말 경기는 남자부 오후 2시, 여자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리그 휴식일은 월요일로 운영되며, 설 연휴가 포함된 2026년 2월에는 목요일로 조정돼 팀별 일정 부담을 최소화한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한국배구연맹은 안정적인 리그 운영과 대표팀 감독 전임제 원칙을 다시 한번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