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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PL 무슬림 선수, 성소수자 캠페인 거부... 소속팀 "결정 존중한다"

입스위치 타운 주장 샘 모르시, 2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거부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프리미어리그(PL)에서 성소수자 인권옹호 캠페인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매체에 따르면, PL 사무국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13, 14라운드 경기에서 무지개색을 테마로 한 여러 장식물을 사용하고, 모든 팀 주장에게 무지개색 주장 완장을 착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입스위치타운과 노팅엄 포리스트의 경기에서 입스위치타운의 주장 샘 모르시가 일반 주장 완장을 착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샘 모르시는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서 태어났지만, 국가대표팀은 이집트를 선택한 이집트계 무슬림이다. 그는 라마단 기간 동안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있으며, 무지개색 주장 완장이 종교적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모르시의 결정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입스위치타운 구단은 성명을 통해 "모르시가 무지개색 주장 완장을 착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단은 "앞으로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EPL의 무지개 캠페인을 지지하며,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함께 평등과 수용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종교적 신념과 사회적 캠페인 간의 충돌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다양한 의견을 낳고 있다. EPL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있으며, 구단과 선수들 간의 의견 차이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후 중요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