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이 자신의 A매치 복귀전을 50번째 골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히 성공시키며 대표팀에 결승골을 안겼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13점으로 B조 선두를 굳혔다.
손흥민의 이번 득점은 단순한 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A매치 50호골을 달성 하며 그는 한국 대표팀의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A매치 통산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제 손흥민은 9골만 더하면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58골 기록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서게 된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겸손한 태도로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승리는 정말 기쁘다. 모든 경기는 쉬운 게 없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 더욱 보람차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허벅지 부상으로 월드컵 예선 3차전과 4차전을 결장했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다시금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전반 19분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부상과 회복이 반복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할 계획"이라며 선수 관리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후반 19분 손흥민은 교체 아웃되며 체력 안배에 들어갔고, 대신 투입된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의 부상 복귀와 활약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됐다. 경기 중 그는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빠른 돌파와 정교한 기술로 상대를 압도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득점을 통해 경기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러한 손흥민의 존재는 대표팀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고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손흥민은 대표팀 복귀와 관련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관심과 보호를 해준 덕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경기 후 손흥민은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메시지로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따뜻한 면모도 보였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