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김민제 기자 | 김혜성(LA 다저스)이 두 번째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두고, 28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캠프를 떠난다.
짧은 출전이었지만 존재감은 분명했다. 김혜성은 4번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13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말 훌륭한 캠프였다. 홈런은 그 노력의 방점이었다”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로도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러닝 캐치를 두 차례 선보였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는 새로운 포지션 적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저스는 2루 주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유틸리티 자원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수술로 시즌 초반 부상자 명단(IL)에서 출발할 예정인 가운데, 김혜성은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와 함께 2루 자원으로 경쟁 중이다.
에드먼의 최대 장점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인 만큼, 김혜성이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혜성은 “스프링 성적에 완전한 만족은 없다. 움직임의 질과 스윙 메커니즘을 계속 다듬고 있다. 시즌에서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71경기에서 타율 0.280,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새로운 환경과 빅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 과정도 겪었다.
올해는 스윙 수정 작업이 핵심 과제다. 김혜성은 하체 활용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유인구에 대한 대처가 좋아졌고, 스트라이크존 아래 공에 쉽게 손을 내지 않는다. 빠른 공 대응은 원래 강점이었다. 약점을 많이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에 출전한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비롯해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
만약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김혜성은 약 열흘가량의 시범경기를 남겨둔 채 다시 다저스 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대표팀 경기력이 메이저리그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평가할 것이며, 구단은 스윙 메커니즘의 개선이 상대 수준과 무관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루 경쟁은 잠시 멈추지만, 김혜성이 남긴 인상은 분명하다. 개막 엔트리를 향한 레이스는 WBC 한국대표팀 무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