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영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를 지배한 LA 다저스(Los Angeles Dodgers)는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시즌 이면에 다소 황당한 면도 존재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올 시즌 ‘가장 기이한 부상 사례’ 순위를 발표하며, 다저스의 두 슈퍼스타를 공동 사례로 포함시켰다.
주인공은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욕실 사고’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먼의 사고는 시즌 초반 발생했다. 수술 이력이 있는 발목을 샤워 도중 미끄러지며 접질리는 사고를 당했다.
프리먼은 이를 ‘샤워 사고’라고 표현했지만, 실상은 욕실에서 넘어지며 발목을 다친 상황이었다. 이 장면은 가족에게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남았다.
뒤이어 5월 말에는 베츠가 또 다른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어두운 밤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베츠는 “다들 이런 경험이 있지 않느냐”고 농담했지만, 실제로는 보기 드문 부상 유형이었다. 이 사고로 베츠는 4경기를 결장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는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전력 누수 없이 우승 레이스를 완주했다.
매체는 이 사례를 두고 “챔피언 팀이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는 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불펜 투수 지미 가르시아도 지난 7월 3일 뉴욕 양키스전을 마친 뒤 회복 욕조로 들어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염좌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2025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또한,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호세 미란다는 지난 4월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다가 다쳤다. 그는 선반 위에 있던 생수 더미를 들다가 놓쳤고, 이 과정에서 왼손을 다쳐 4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미란다는 2025시즌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2026시즌을 앞둔 MLB 선수들은 경기 전술과 체력 관리뿐 아니라, 욕실 등 생활 속에서도 한층 더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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