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28)이 일본 여자배구 SV리그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4년간의 공백을 극복한 이재영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 중이다.
이재영은 일본 SV리그의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 소속으로 지난 19일 도레이 애로우즈 시가전에 처음 선발 출전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기록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세트 점수 2-0, 24-24의 팽팽한 상황에서 혼자 2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재영의 활약 덕분에 히메지 구단은 개막 후 4경기에서 4연승, 승점 11점으로 14개 구단 중 2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이재영은 SV리그 개막 후 4경기 중 2경기에 출전했다. 데뷔전인 11일 오사카 마벨러스전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잠시 코트를 밟았고, 18일 경기는 휴식했다. 히메지 구단은 주포 카밀라 민가르디의 휴식을 위해 이재영을 예상보다 일찍 선발로 투입했고, 이재영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구단 측은 "이재영이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출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재영은 과거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였으나,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입단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이후 재활과 연습을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국내 복귀는 여론의 비판으로 무산됐다.
지난 7월, 이재영은 히메지 구단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재영은 "히메지 구단의 연습량이 많아 처음엔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재영은 25일 아란마레 야마가타전을 통해 이번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재영의 새로운 도전이 일본 무대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