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놀라운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 "5연패 후 8위까지 밀렸을 때 팬들에게 가장 미안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10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진 삼성은, 당시만 해도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선수단 미팅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고, 11경기에서 9승 1무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5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현재 삼성은 6위지만, 3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단 1경기 차로, 상위권 진입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올해 삼성 관중 수가 가장 많은데, 순위가 하위권으로 떨어져 팬들에게 미안했다"며 "선수들에게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자'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치 보지 말고 경기에 임하라고 했더니, 선배들이 움직이고 후배들이 따라오면서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두산 베어스를 14-1로 대파하며 타격과 투수진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구위가 살아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전날 포수 송구를 받다가 얼굴을 다친 류지혁 선수의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이날 삼성은 박승규, 김지찬, 구자욱, 르윈 디아즈 등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또한 은퇴 투어 중인 베테랑 오승환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엄청난 선수"라고 극찬했다.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단의 단합이 만들어낸 삼성의 반등이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