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서 한국 육상에 새로운 역사를 쓴 이재성(광주광역시청)이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에서 이재성은 “U대회를 기분 좋게 졸업했다”며 “이제는 다음 목표를 향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성은 이번 대회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75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1985년 이후 40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는 3번 주자로 나서, 후배들과 힘을 합쳐 38초5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U대회 육상 계주 종목에서 한국이 거둔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재성은 “준결선 이후 근육 경련으로 결선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면서도, 계주 금메달로 한을 풀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0.01초 차이로 한국 기록을 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계주팀의 맏형이 된 이재성은 “국가대표 생활을 오래하지 않았는데 벌써 맏형이 됐다”며 후배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400m 계주 동메달을 이끌었고, 올해 5월에는 38초4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이재성은 100m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선배 김국영의 조언과 도움을 언급하며, “김국영 선배가 ‘너를 확실한 3번 주자로 만들어 놓고 떠나겠다’고 했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개인 최고 기록 100m 10초32, 200m 20초53을 보유한 이재성은 “올 시즌 200m와 계주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100m에 더 도전할 것”이라며 “한국 최초로 100m 9초대에 진입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장기 목표로 삼고, 개인과 팀 모두의 성장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