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2025시즌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한화 이글스가 올스타전에서도 ‘1위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성적만 좋은 게 아니다. 팬들의 열기, 선수들의 존재감까지 모두 정상급이다.
한화는 16일까지 41승 1무 27패, 승률 0.603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LG 트윈스(40승 2무 27패)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2018년 이후 가을야구가 없었던 한화에게는 그야말로 부활의 한 해다. 새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과 함께 ‘전성기’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흐름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이어졌다. 16일 발표된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에 따르면, 한화는 무려 5개 포지션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 중간 박상원, 마무리 김서현,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 지명타자 문현빈이 각 부문 최다 득표를 달리고 있다. 특히 독수리의 마무리, 김서현은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1루수 채은성, 2루수 황영묵, 외야수 이진영도 포지션 1위와 2~3만 표 차에 불과하다. 막판 투표 추이에 따라 한화가 역대 최다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화의 올스타 최다 선발 기록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5명이다. 당시에는 투수 1명 포함 ‘베스트 10’ 체제였고, 2015년부터는 포지션 확대로 ‘베스트 12’ 체제가 도입됐다. 형식이 달라졌지만, 팬 투표 강세로 구단 자체 신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하는 현 시스템에서 한화는 팬 투표 압도적 1위라는 기세에 선수단 평가까지 더해질 경우 올스타전 전면 장악도 꿈이 아니다.
더욱이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2일 한화의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홈 팬들 앞에서 한화 선수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베스트12로 등장한다면, 말 그대로 ‘이글스 잔치’가 된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시즌에도 올스타 선발 출전자는 단 2명(정민철, 최익성)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5년은 다르다. 성적도, 기세도, 팬심도 모두 ‘리그 최강’이다.
올스타전조차 ‘한화의 시즌’으로 기억될 것인지, 팬들의 마지막 투표 열기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