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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마지막 월드컵, 전북에서 피날레”…이재성의 끝나지 않은 꿈

마인츠 4시즌 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 이끈 ‘공격형 엔진’
98번째 A매치 돌파…“센추리클럽, 버킷리스트의 실현”
“남은 20분도 전력질주”…전북에서의 은퇴 꿈 밝혀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겁니다. 그 무대에서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행복한 시즌을 보낸 이재성(28·마인츠 05)이 더 큰 꿈과 각오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축구공(共) 캠페인' 행사에서 만난 그는 유럽과 대표팀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 그리고 남은 선수 생활의 비전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재성은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마인츠의 리그 6위(승점 52) 도약을 이끌었다. 시즌 중 강등권을 오가던 팀이 유럽 대항전 진출권까지 따낸 것은 드라마틱한 반전이었다. “모든 순간이 좋았다. 챔피언스리그를 꿈꿀 수 있을 정도의 여정이었다”며 이재성은 미소지었다.

 

그는 다음 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가 유로파 우승한 걸 보며 정말 행복했는데, 이제는 저도 유럽 무대에서 그런 꿈을 꿀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재성은 건재를 증명했다. 이라크·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함께한 그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한 것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쿠웨이트전으로 A매치 98경기를 기록했다. ‘센추리클럽’ 가입까지 단 2경기만 남았다. “2014년 전북에 입단할 때 버킷리스트로 적어놓았던 목표”라며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길이 결국 꿈을 실현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재성은 자신의 선수 커리어를 “90분 중 70분을 달려온 시점”으로 비유했다. “아직도 많은 꿈이 있다. 끝까지 최고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체력과 여건 모두 마지막 ‘20분’까지도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의 마지막 무대는 어디일까. 이재성은 “전북에서 은퇴하고 싶다. 저를 키워주고 사랑해준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 저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센추리클럽 가입이 유력한 이재성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마인츠의 개인 프로그램에 따라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7월 초 독일로 돌아가 다시 도전을 시작한다.

 

끝나지 않은 여정. 마지막이지만 가장 뜨거운 월드컵을 향한 이재성의 발걸음이 지금도 성실하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