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대표팀 지휘봉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8일(현지시간) 스팔레티 감독이 다가오는 몰도바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임을 공식 발표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9일 몰도바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을 떠나게 된다. 스팔레티 감독은 "어제(8일)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이 내게 해임된 사실을 알려왔다. 실망스러웠지만, 현장에 있는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자리를 지키고 싶었지만, 오늘 경기까지는 감독직을 계속 맡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후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노르웨이에게 0-3으로 완패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치러야 할 예선에서 첫 경기부터 완패를 당하며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탈리아는 4차례 월드컵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지만, 최근 대회에서 성적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예선에서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시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2-2023 시즌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큰 성공을 거뒀다. 김민재,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등 주요 선수를 지도하며 나폴리를 챔피언으로 이끌었지만, 이탈리아 대표팀에서의 도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8월,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유로 2024에서 스위스에 0-2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대패하는 등 성적 부진이 계속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