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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저작권 분쟁' 채널 삭제 위기 '불꽃야구'... 대전시, 전용구장 유치 성공

JTBC와 스튜디오C1 경영권 갈등 여파로 1~3화 영상 모두 삭제
"야구의 도시 대전" 위상 강화…지역경제 파급효과 기대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높은 인기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분쟁으로 유튜브 채널 삭제 위기에 몰린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의 전용구장을 대전시가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시는 29일 시청에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C1, 대행사 국대와 함께 불꽃야구 유치 및 전용구장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불꽃야구'는 은퇴한 선수들이 전국 고교·대학·독립야구 강팀과 맞붙는 독특한 콘셉트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얼 야구 예능이다.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니퍼트 등으로 구성된 '불꽃파이터즈'가 매주 월요일 경기를 펼치며,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5일 첫 방송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 인기 프로그램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장시원 PD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을 통해 공개되던 '불꽃야구' 1화, 2화, 3화 영상이 모두 삭제된 것이다. 해당 영상들에 접속하면 '이 동영상은 JTBC 중앙 주식회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연속적인 저작권 침해 신고로 스튜디오C1 채널은 유튜브로부터 저작권 위반 경고를 세 번 받게 됐고, 이에 따라 채널 자체가 폐쇄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저작권 분쟁의 근본 원인은 장시원 PD가 설립한 JTBC 산하 레이블 제작사 스튜디오C1과 JTBC 간의 경영권 갈등이다. 스튜디오C1은 지난 2월까지 JTBC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 제작을 담당했지만, 현재 '최강야구' 경영권을 두고 JTBC와 치열한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존폐의 기로에 선 '불꽃야구'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전시가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전용구장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리모델링 공백기에 있는 한밭야구장의 대관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스튜디오 C1은 방송 콘텐츠 제작과 대전시 홍보를 병행한다. 국대는 불꽃야구 관련 현장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스튜디오C1 측은 채널 내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즉시 이의제기를 신청했으며, 현재 유튜브 시스템상 영상이 재공개되기까지 약 1~2일에서 10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한화이글스의 선두권 활약,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KBO 올스타전 유치에 이어 불꽃야구 전용구장까지 더해지면서 대전은 그야말로 야구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용구장은 단순한 촬영 공간을 넘어 대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전시는 올해 초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으로 공백기에 놓인 한밭야구장의 효율적 활용은 물론,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의 결합을 통해 관광·소비·미디어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 분쟁이라는 먹구름 속에서도 전용구장 확보라는 청신호를 받은 '불꽃야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