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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 전승'으로 라리가 우승 눈앞…레알에 4-3 역전승

바르셀로나, 라리고 5연승 질주... 승점 82로 2위 레알과 격차 7점
음바페 해트트릭에도 웃지 못한 레알…득점 선두에도 우승 가능성 희박
시즌 네 번째 엘 클라시코 승리…하피냐 멀티골 맹활약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엘 클라시코’를 대역전승으로 장식한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유럽 무대 탈락의 아픔은 전통의 라이벌을 상대로 완벽하게 씻어냈다.

 

바르셀로나는 11일(현지시간) 에스타디 올림피크 유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엘 클라시코 전승, 리그 5연승, 그리고 승점 82점. 바르셀로나는 정상을 향한 직선주로에 올라섰다.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5)와의 격차는 7점. 이제 리그는 단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이 눈앞에 다가왔다.

 

무엇보다 이번 승리는 UCL 준결승 탈락의 충격을 단숨에 지운 ‘클럽의 자존심 회복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불과 며칠 전 인터 밀란에 연장 접전 끝 패하며 유럽 무대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최대 라이벌 레알을 상대로 펼친 화끈한 복수극은 고개를 숙였던 팬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역사의 연장선’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레알과의 모든 공식 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10월 라리가 11라운드에서 4-0 대승, 올해 1월 수페르코파 결승에서는 5-2, 지난달 국왕컵 결승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 3-2 승리, 그리고 이날 4-3 승리까지. ‘엘 클라시코 싹쓸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은 레알의 흐름이었다. 음바페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전반 14분에는 비니시우스의 도움을 받아 멀티 골까지 터뜨리며 일찌감치 2-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19분 에릭 가르시아가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고, 13분 뒤에는 라민 야말이 감아 차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사의 반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4분과 45분, 하피냐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단 11분 만에 벌어진 대역전극이었다.

 

레알은 후반 25분 다시 한 번 음바페가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음바페는 이날 경기로 레알 입단 첫 시즌을 기념비적으로 장식했다. 리그 27호골로 레반도프스키(25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고, 1992-1993시즌 이반 사모라노(37골)의 구단 데뷔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넘어섰다.

 

하지만 엘 클라시코의 밤은 오직 바르셀로나의 것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3경기만을 남겨두고 라리가 정상을 향한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