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맨체스터 시티가 애스턴 빌라를 꺾고 프리미어리그(PL) 3위로 도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남은 경기들을 “결승전”이라 표현하며 집중을 다짐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9분 터진 마테우스 누네스의 극적인 결승 골로 빌라를 2-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61(18승 7무 9패)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이 PL 5위까지 확대된 가운데, 맨시티는 6위 첼시(승점 57)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으로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오늘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 경기였는지 입증될 것”이라며 “우리는 애스턴 빌라처럼 훌륭한 팀을 상대로 집중력 있게 잘 싸웠고, 경기 대부분을 통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FA컵 준결승이 남아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4개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며 “홈 2경기, 원정 2경기 하나씩 집중해서 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킥오프 후 18초 만에 빌라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맨시티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하지만 전반 7분, 오마르 마르무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고,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을 베르나르두 실바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맨시티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빌라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18분 제이컵 램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후벵 디아스와 충돌해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래시포드는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후반 내내 압박을 이어갔지만, 추가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35분 마르무시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승부는 후반 49분, 제레미 도쿠가 저돌적인 돌파로 빌라의 왼쪽 측면에 균열을 냈고, 박스로 넣어준 크로스를 누네스가 마무리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는 누네스가 지난 9월 울버햄튼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외적인 이슈인 티켓 가격 논란에 대해 “나도 맨시티 팬이다. 티켓 가격에 대한 팬들의 의견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극장이나 콘서트에서 좋은 경험을 기대하듯,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럽은 열린 자세로 팬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