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자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완파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소시에다드에 4-1 완승을 거두었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두 경기 합산 스코어 5-2로 8강에 진출했다.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맨유는 2022-2023시즌 8강 탈락 이후 2년 만에 다시 8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컵과 FA컵에서 우승을 노리며 3년 연속 공식 대회 트로피를 목표로 한다. 8강에서는 리옹(프랑스)과 맞붙는다.

경기는 시작 10분 만에 소시에다드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파울을 범해 소시에다드의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페널티킥을 내줬고, 오야르사발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팀을 앞서게 했다.
하지만 맨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라스무스 호일룬이 상대 수비수 이고르 수벨디아에게 걸려 넘어지며 이번에는 맨유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브루노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분, 파트리크 도르구가 또 한 번 맨유의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브루노는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맨유가 합산 스코어에서 3-2로 앞서 나가게 했다.

이후 후반 18분, 존 아람부루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누린 맨유는 후반 42분, 브루노가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후반 추가 시간, 맨유의 디오고 달로트가 쐐기골을 넣어 4-1 완승을 확정했다.
맨유는 최근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진 지난 아스널전 이후, 짐 래트클리프 공동 대표는 구단이 연말까지 파산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게다가 채무와 미지급 이적료가 10억 파운드에 달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불안감이 고조됐다.

한편, 맨유의 또 다른 희망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볼로냐에서 이적한 조슈아 지르크지였다. 이적 초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지르크지는 이번 경기에서 팀 전술에 잘 적응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리옹은 이날 FCSB(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7-1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맨유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