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8/art_17398421456567_c1d5b7.jpg)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26,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점점 '빅리그 스타일'을 익히고 있다. 다저스의 체계적인 훈련과 팀 선배들의 조언 속에서 그는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중이다.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이날 훈련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김혜성을 향한 '레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 연호였다. 무키 베츠가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했고, 김혜성은 수많은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2루수 자리에서 깔끔하게 땅볼을 처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러한 훈련 방식은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준비한 특별한 '신고식'이었다. 로하스는 "김혜성이 항상 마지막 순서로 수비를 소화하도록 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는 것 같은 압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지금 힘들어야 중요한 순간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비훈련하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8/art_17398421398447_47f0f5.jpg)
다저스는 지난해 평균 홈 관중 4만8,657명을 기록한 MLB 최다 관중 구단이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등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팀이기에 원정 경기에서도 평균 3만6,253명의 팬들이 몰린다. KBO리그와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김혜성이지만, 이런 대규모 관중 속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 될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타격에서도 변화를 주고 있다. 빠른 공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타격 자세를 수정하며 새로운 스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혜성의 소속사 CAA 관계자는 "배트가 공과 만나는 면적을 넓히고 빠른 스윙을 구사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훈련 첫날에는 땅볼 타구가 많았지만, 이틀째 훈련에서는 점점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담장을 넘기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특히, 18일(한국시간) 훈련에서는 3개의 담장 넘기는 타구를 기록했다. 우측으로 당겨 친 홈런 2개, 좌중간으로 밀어 친 홈런 1개였다. 이를 지켜보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박수를 보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훈련을 마친 김혜성은 "지금은 스윙을 만드는 과정이라 타구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감독님이 박수 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타격훈련하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8/art_17398421423566_9cb445.jpg)
김혜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미겔 로하스는 그를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보고 있다. 지난해 유격수, 2루수, 3루수, 심지어 1루수까지 소화했던 로하스는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다. 다저스가 필요할 때 우리는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김혜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혜성은 배우려는 자세가 훌륭하고,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다저스 캠프에서의 첫 단계는 순조롭다.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특유의 빠르고 강한 타구를 처리하는 감각을 익히고 있고, 타격에서는 빅리그 투수들의 속구에 적응하며 변화하고 있다.
김혜성의 스프링캠프는 이제 시작이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더 성장할지, 그리고 다저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