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엄지척'.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8/art_17397729981859_625b92.jpg)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26)이 타격 자세 교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훈련에서 타격 연습을 마친 뒤에도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동료 선수들이 하루 일정을 마치고 퇴근을 준비하는 동안, 그는 배트를 추가로 돌리며 클럽하우스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타격에서 변화를 주는 중이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상체와 하체 움직임 모두를 바꾸는 단계다. 팀에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정을 진행 중이다." 김혜성의 설명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통산 953경기 타율 0.304를 기록한 검증된 타자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의 KBO리그 및 국제 경기 영상을 면밀히 분석한 뒤, 타격 자세에 변화를 제안했다.
![타격 훈련하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8/art_17397730133305_592252.jpg)
현재 새 자세로 적응 중인 그는 "체감되는 변화가 크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연습을 통해 빠르게 적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정이 장타력 향상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아니다. 타격 자세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일 뿐, 목표는 좋은 스윙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에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 코치는 "김혜성은 올바른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자기 몸을 컨트롤할 줄 아는 선수다. 우리는 단지 적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조정을 했을 뿐"이라며 극찬했다.
이어 "새로운 자세는 처음엔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라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김혜성에게 타격 자세 변화는 또 다른 도전이다. 그러나 베이츠 코치는 "김혜성은 타고난 기술을 지닌 선수다. 한국에서 이미 훌륭한 기량을 쌓아왔고, 지금은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세밀한 조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8/art_17397730071297_b2322d.jpg)
MLB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매 순간이 배움의 연속이라는 김혜성은 "모든 선수들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마인드까지 훌륭하다. 이들이 왜 성공하는지 몸소 느끼고 있다. 나 역시 배워가겠다"며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스프링캠프 일정은 오전 일찍 시작해 점심 무렵 마무리된다. 김혜성은 "여가 시간에는 주로 잠을 잔다. 이곳에서는 출근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오후 10시에는 무조건 자고, 오전 6시에 일어난다"며 달라진 생활 패턴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로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김혜성의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잘하고 싶다. 타격 자세 교정이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