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하트, 샌디에이고와 계약 체결.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X 캡처](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7/art_17395020045174_01d97a.jpg)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2024년 KBO리그 최우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 카일 하트(32)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하트와 1+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6년에는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ESPN의 버스터 올니 등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하트는 2025년 연봉 100만 달러를 받으며, 구단이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전별금을 받는다. 2026년 계약이 실행될 경우 연봉은 500만 달러로 상승하며, 총액은 최대 600만 달러에 이른다.
하트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으로 최우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과 KBO리그 최고 투수를 상징하는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동원상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한 카일 하트. /창원=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7/art_17395020047655_ec4906.jpg)
샌디에이고 구단도 하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은 공식 발표에서 “하트는 지난해 한국에서 모든 경기 선발 등판해 삼진 1위,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며 최동원상을 수상했다”며 “631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은 단 38개만 허용했고, 볼넷 비율 6.0%, 삼진 비율 28.8%를 기록했다. 피안타는 124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KBO 투수 중 가장 적었다”고 소개했다.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단 4경기 출전 이후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하트는 KBO리그에서 기량을 끌어올리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결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하트는 계약 직후 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이 팀은 승리를 준비하고 있고, 나 역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샌디에이고 입단을 결심한 배경에는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와 전력분석팀과의 회의가 있었다. 하트는 “니에블라 코치와 전력분석팀 피터 서머빌이 제시한 분석에 깜짝 놀랐다”며 “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하트를 샌디에이고의 5선발 경쟁 후보군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