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025시즌 MLB 신인왕 후보 23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MLB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해야 할 신인왕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기사를 작성한 보든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인물로, 그는 "MLB 30개 구단 프런트의 의견을 반영해 신인왕 가능성이 높은 30명을 선정했다"며 "장기적인 유망주 랭킹과는 달리, 올해 신인왕 투표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리스트에서 23번째로 소개됐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2루수 자원으로 3년간 1,250만 달러를 보장받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계약에는 2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하며 지난해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11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도루 36회 시도 중 30차례를 성공시켰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시즌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외야수 안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트먼과 함께 26인 현역 로스터 진입을 위해 경쟁할 것이다. 경쟁에서 승리하면 주전 2루수로 나서거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직후,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내야진에 변화를 줬다. 이에 MLB네트워크는 김혜성을 2025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가 주전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다저스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경우, 신인왕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2025시즌 신인왕 후보 1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우완 투수 잭슨 조브를 선정했다. 그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됐으며, 지난해 빅리그에서 2경기 4이닝을 소화했다. 2위는 2023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딜런 크루스였다.
 

신인왕 후보 3위에는 '재팬 특급' 사사키 로키(다저스)가 올랐다. 사사키는 MLB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사사키는 사이영상을 수상할 잠재력이 있지만, 일본에서 '완성형 선수'로 평가받았던 다르빗슈 유,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나카 마사히로, 오타니 쇼헤이와는 다르다"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기까지 1~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다저스는 올 시즌 6선발 체제를 운영하며 사사키의 투구 이닝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이 빅리그 데뷔 시즌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신인왕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