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퍼기 타임'이라 불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닝 멘탈리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것은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에서 레인저스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4승 3무로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5를 기록, 4위로 점프했다. 반면, 레인저스는 승점 11(3승 2무 2패)로 13위에 머물렀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16강 직행에 청신호를 켰다. 올 시즌부터 개편된 UEL은 상위 8팀이 16강에 직행하며,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경기 초반 맨유가 먼저 득점을 올렸지만, 주심의 반칙 선언으로 취소됐다. 전반 23분,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맨유는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43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인저스가 황당한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주었다. 후반 7분, 브루노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윗그물을 때렸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을 올렸다. 골키퍼 잭 버틀랜드가 펀칭하려다 실수로 공이 뒤로 흐르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아마드 디알로가 드리블로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컷백 패스를 보냈다. 그러나 가르나초의 왼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맨유의 추가골 기회는 계속 됐다. 후반 21분, 에릭센의 프리킥은 해리 매과이어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레인저스의 반격도 이어졌다. 후반 29분, 제프테가 아크 부근에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의 품으로 들어갔다. 이어 후반 38분, 레인저스는 또 한 번 골대 불운을 겪었다. 베일리 라이스의 로빙 패스에 침투한 시리엘 데서스가 골키퍼를 피해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44분, 레인저스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매과이어가 길게 넘어온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고, 이를 데서스가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맨유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등장한 이는 '캡틴' 브루노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마르티네스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띄웠고, 문전으로 쇄도한 브루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루노의 ‘극장골’로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경기는 브루노의 극장골로 맨유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