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지난해 12월 직원 B씨에 대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임원 A씨에게 무기한 정직 징계를 내린 가운데, KPGA 노동조합은 임원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고소는 A씨의 협박, 강요, 모욕 등의 혐의를 포함한 내용이다.
 

KPGA 노조는 23일 "가혹행위 피해 직원과 함께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협박, 강요, 모욕 등의 혐의를 적시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설 연휴가 끝난 이후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에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임원 A씨는 지난해 12월 직원 B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고, B씨의 가족을 언급하며 모욕을 가했다. 또한, 업무 실수를 빌미로 B씨에게 사직서를 강요하며 퇴사를 압박하는 등 괴롭힘을 넘어선 범죄적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살해 협박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KPGA는 당시 이 사건에 대해 임원 A씨에게 무기한 정직 징계를 내리며 조사를 진행했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KPGA 노조는 이날 발표를 통해 "임원 A씨의 가혹행위에 시달린 피해 직원이 10여명에 이른다"고 전하며, 일부 직원들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퇴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C씨는 "회사가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없었다"고 언급했고, D씨는 "여론이 잠잠해지면 A씨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의 소극적인 대응에 불만을 표했다"고 말했다.
 

KPGA 노조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다수 피해자의 의사를 개별 확인해 추가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과 스포츠 분야 내 윤리적 책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스포츠 조직으로서 KPGA의 윤리적 기준과 조직문화가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은 스포츠 분야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KPGA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더욱 힘쓸 필요성이 커졌다.
 

ESG 경영에서 '사회(Social)' 측면은 특히 조직 내 인권 존중과 윤리적 행동 기준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PGA는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조직 내 인권 보호 및 윤리적 경영 강화를 위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단순히 피해 직원에 대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향후 모든 직원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KPGA는 향후 사건 처리에 있어 보다 투명하고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윤리적 기준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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