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2025 시즌 K리그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큰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경기력 향상과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규정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는 26개 구단 체제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도입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성FC의 K리그2 참가다. 화성FC는 K리그 막내 구단으로 합류하며, 올 시즌부터 K리그는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4개 팀으로 총 26개 구단 체제를 확립했다. K리그2는 각 팀이 39경기씩 치러 총 275경기가 진행된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도 대폭 늘어난다. K리그1은 최대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으며, 4명까지 동시에 출장할 수 있다. K리그2는 최대 5명까지 등록 가능하고, 이 중 4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기존의 아시아 쿼터와 동남아시아 쿼터는 모두 폐지되었다.
 

선수 안전을 고려한 뇌진탕 교체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지난해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이를 승인한 뒤, 각 팀은 기존 교체 카드 수와 무관하게 경기당 1명씩 뇌진탕 교체를 할 수 있다. 만약 한 팀이 뇌진탕 교체를 사용하면 상대 팀도 추가로 1명을 교체할 수 있다. 뇌진탕 교체 사용 여부는 팀 의료진이 판단한다.
 

또한, '홈그로운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에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해당 선수를 K리그 신인선수 등록 시 국내 선수로 간주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각 구단이 홈그로운 선수 1명을 보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장 관리와 관련된 규정도 강화된다. 만약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심각하게 훼손되면, 연맹은 경기장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경기장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홈팀은 제3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국제대회 참가 구단을 위한 일정 조정 규정도 새로 생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나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구단이 일정 조정이 필요하면, 상대 팀의 동의 없이 연맹이 직권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이는 국제대회와 리그 일정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구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편, 선수 임대 규정도 변화한다. 각 구단은 최대 6명까지 선수를 임대할 수 있으며, 동일 구단 간 임대는 최대 3명까지 가능하다. 임대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된다.
 

마지막으로, K리그는 구단 재무 관리 강화를 위해 'K리그 파이낸셜 매니저' 프로그램을 4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각 구단의 재무 상황을 전산화해 효율적으로 재정 건전화 제도를 운영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번 개편안은 K리그의 경기 수준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