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2024시즌 K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는 울산 현대의 조현우였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조현우는 감독, 주장, 미디어 투표를 합산해 선정되는 MVP 투표에서 총점 63.36점을 기록하며 안데르손(수원FC)과 양민혁(강원FC)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는 MVP뿐 아니라 ‘EA스포츠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을 수상하며 베스트11 골키퍼 부문까지 이름을 올려 4관왕에 올랐다.
데뷔 시즌에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까지 성사시킨 ‘슈퍼 루키’ 양민혁은 MVP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프로 데뷔 1년 차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에 이어 두 번째다. 양민혁은 환산점수 92.16점으로 황재원(대구)과 홍윤상(포항)을 크게 제쳤다.
리그 도움왕은 13도움을 기록한 안데르손(수원FC)이 차지했으며,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린 무고사(인천)가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베스트11은 4-4-2 전형으로 구성됐다. 수비수에는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가 선정됐으며, 미드필더는 안데르손,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자리에는 이동경(김천)과 이상헌(강원)이 포함됐다.
올해의 감독상은 우승팀 울산 현대의 김판곤 감독이 아닌 강원FC의 윤정환 감독이 받았다.
윤 감독은 지난해 중위권까지 추락했던 강원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고, 올해는 울산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윤 감독은 수상 소감 중 강원 팬들의 “재계약해주세요!”라는 외침에 미소를 보이며 화답했다. 계약 종료를 앞둔 윤 감독과 강원이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