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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

[이슈] 사격 메달리스트 포상금 지급 지연..."내년까지 미뤄질지도"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낸 사격 메달리스트들에게 주어질 포상금이 아직까지 지급되지 못했다.

 

2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사격연맹은 지난달 대의원총회를 통해 연맹 진흥기금에서 약 3억1천500만 원을 올림픽 메달리스트 7명과 지도자들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진흥기금은 1980년대부터 연맹이 적립해온 재원으로, 현재 약 16억5천만 원이 모여 있다. 그러나 이 기금이 연맹의 기본재산으로 묶여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용 승인이 필요하다.

 

이달 초 연맹은 대한체육회에 포상금 지급 계획을 보고했고, 체육회는 규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회신했다. 이후 연맹은 7일 문체부에 기본재산 사용 승인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본재산은 협회나 연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유지해야 할 자금으로, 사용이 제한적이다”라며 “이번 요청이 불가피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배경과 타당성, 향후 충당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인이 떨어지면 연맹은 즉시 진흥기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격연맹은 당초 신명주 전 회장의 출연금으로 포상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문제가 생겼다. 신 전 회장은 지난 6월 연맹 회장직에 취임하며 3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본인이 운영하던 병원의 직원 임금 체불이 드러나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사퇴했다.

 

신 전 회장은 수백억 원대의 부동산을 처분해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법적으로 임금과 퇴직금, 체납 국세가 우선 변제 대상이다.

 

이에 연맹이 신 전 회장의 출연금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연맹은 출연금과 관련된 공증 서류나 각서를 확보하지 못해 법적 대응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격연맹은 문체부 승인이 나면 올해 안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승인이 계속 지연된다면 지급은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연맹 관계자는 “문체부 승인이 이뤄져야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최대한 올해 안에 지급하려 노력 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 지연은 메달리스트와 지도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 올림픽 성과를 낸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적시에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를 대표해 노력한 선수들의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체부의 최종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사례는 체육 단체들의 기본재산 관리 및 사용 규정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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