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 역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손흥민은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개인 A매치 통산 51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넘어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올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전반 12분 팔레스타인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손흥민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6분, 이재성(마인츠)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황선홍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은 이제 차범근 전 감독(58골)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까지 7골 차로 다가섰다. 31세의 손흥민이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범근의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은 기쁘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올해 많은 경기를 치르며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와 행동에 더욱 신경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여준 투혼과 경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상대 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팔레스타인의 전란으로 인해 요르단 암만에서 치러졌고,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전쟁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동점골은 손흥민 개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지만, 팀은 팔레스타인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넘지 못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럼에도 홍명보호는 6경기 무패(4승 2무)로 B조 선두를 유지하며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손흥민은 "내년에는 더 단합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특별한 한 해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하며, 한국 축구의 간판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