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곧 맨유는 성공(우승)할 것"이라면서 "언젠가 내가 EPL로 돌아가서 저들을 상대하기 전에 어서 우승하기를 바란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를 지휘하는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피리그(UEL) 리그 페이즈 홈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나섰다.
모리뉴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를 지휘한 바 있다. 모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유에서 경질되던 날을 언급했다.
그는 "난 내가 떠난 순간부터 맨유가 잘 되기를 응원해왔다. 구단과 팬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질론이 불거진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을 구단이 재신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독을 믿고 지지하면 코치는 매 시즌 머물며 안정감과 신뢰를 얻는다. 이렇게 팀을 발전시킬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맨유가 나한테는 그러지 않았다"며 자신이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했다는 점을 에둘러 드러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맨유 홍보대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에 부임했을 때부터 퍼거슨 감독과 깊은 친분을 쌓아왔다.
모리뉴 감독은 "잘 모르지만, 이유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전 세계 모든 맨유 팬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그게 홍보대사 역할이나 돈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놀랍고 대단한 분이다. 내가 왜 그렇게 존경하는지 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곧 맨유는 성공(우승)할 것"이라면서 "언젠가 내가 EPL로 돌아가서 저들을 상대하기 전에 어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자리에서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대한 재판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2017-2018시즌에 맨시티는 사상 처음으로 '승점 100'에 도달하며 우승했다.
준우승한 맨유와 맨시티의 승점 차는 19점이나 됐다.
모리뉴 감독은 결국 맨유를 EPL 정상으로 올려놓지 못하고 물러났다.
2017-2018시즌부터 리그 2연패를 이뤘고,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4연패를 이뤄내며 최강팀으로 등극한 맨시티는 현재 EPL 사무국과 송사를 벌이고 있다.
맨시티는 EPL 재정 규정을 14시즌에 걸쳐 115건이나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내년 초 결론이 날 거로 보이는 독립 위원회 재판 결과에 따라 맨시티는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모리뉴 감독은 "알다시피 우리는 2017년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고, 2018년 EPL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면서 "맨시티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고, 우리가 그 시즌에 우승한다면 난 우승 보너스와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