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당시 아픔을 마음에 새겼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8개월 만의 요르단과 재대결을 필승의 각오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강인이 공격을 이끈 우리나라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시원한 2-0 승리를 거뒀다.
8개월 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한 아픔을 적지에서 제대로 설욕했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위치로 옮겨 다니며 공격 전개를 책임졌다.
이강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만나 다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꼭 승리하고 싶었다"며 "선수들 분위기도 너무 좋다. 다 함께 이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에게 아시안컵 준결승전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경기 전날 주장이자 간판인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의 시선이 싸늘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라운드에서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황인범(페예노르트)에게 공을 내주는 과정에서 압박에 막혀 역습을 허용, 추가 실점의 빌미를 주기도 했다.
8개월 만의 재대결 완승으로 아픔을 씻어낸 이강인은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분들도 다 같이 잘해주셨다.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르단과 경기에서는 항상 공을 잡으면 수비수 2, 3명이 붙어서 다른 선수들이 비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간결하게 하는 플레이가 좋을 것 같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다"고 돌아봤다.
2001년생 이강인은 한때 대표팀에서 줄곧 막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2002년생 엄지성(스완지 시티), 2003년생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이강인보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강인은 "다른 대표팀을 보면 연령대가 어려지고, 좋은 젊은 선수가 많이 나오면서 강해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어린 선수가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좋은 결과를 내도록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빨리 나와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그런 선수,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요르단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명보호는 이제 15일 오후 8시 킥오프하는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준비한다. 이라크전은 잔디 문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강인은 "이제 한국에 가면 용인에서 경기하게 됐다. 배려해주신 대한축구협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선수들을 위해 좋은 잔디에서 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다. 우리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