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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역대 최다승 단 한 걸음…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 진출

야마구치 아카네에 38분 만에 2-0 완승
시즌 11승 눈앞, 배드민턴 역사 도전
결승서 왕즈이-랏차녹 인타논 승자와 격돌

 

TSN KOREA 박영우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천적’으로 불리던 야마구치 아카네를 완파하고 시즌 최다승 기록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겼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5, 21-12)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시간은 38분에 불과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이 팽팽했던 두 선수의 맞대결이었지만, 이날 코트의 흐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세영이 주도했다. 야마구치의 빠른 템포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랠리를 이어가며 빈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상대 전적 역시 17승 15패로 앞서 나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밝은 표정으로 “올해는 작년, 재작년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조 추첨 이후 다시 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계속 랠리 장면을 떠올리며 준비했다”며 긴장 속에서도 철저히 대비했음을 전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한 번에 랠리가 끝나지 않는 선수다. 끝까지 집중하려 했다”며 “최근에는 변칙적이고 강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 그 부분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며 체력을 소모시키고, 기회가 오면 과감한 스매싱으로 점수를 쌓았다.

 

올 시즌 15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0승을 거둔 안세영은 결승에서 승리하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이는 2019년 일본 남자 단식의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기록에 대한 부담에 대해 안세영은 “관심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고 의식하지 않으며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21일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와 랏차녹 인타논(태국)의 준결승 승자와 맞붙는다.

 

그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 마음은 홀가분하다”며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 해를 깔끔하고 재미있게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