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이주형은 1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많은 구단들이 군 복무를 마친 23세 외야수 이주형을 탐내고 있지만, 키움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그를 지켜냈다.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주형은 "키움에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감사하다"며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2020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주형은, 2023년 7월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G는 우승을 위해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선발 투수 최원태를 영입했다. LG는 결국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팬들은 이주형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키움 이적 후 이주형은 2023년 69경기에서 타율 0.326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24년에는 115경기에서 타율 0.266,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7월까지는 타율 0.247로 주춤했다. 이주형은 "나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몇 시즌 연속 3할을 친 선수라면 잠시 부진을 슬럼프라 할 수 있지만, 나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이용규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것이 실전에 잘 나오지 않는다"며,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팀이 10위로 처진 상황에서도 이주형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형의 이런 성실한 태도와 성장 의지는 다른 구단들이 그를 탐내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