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9시즌 만에 복귀한 선덜랜드가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선덜랜드는 독일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32)를 3년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3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자카의 이적료는 1,300만 파운드(약 239억 원)이며, 추가 옵션이 반영될 경우 최대 1,700만 파운드(약 313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영입은 자카가 빅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자카는 스위스 바젤에서 프로 데뷔 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EPL 아스널, 레버쿠젠 등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특히 아스널에서는 7시즌 동안 공식전 297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하고, 두 차례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3년 레버쿠젠 이적 후에는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자카는 EPL 복귀 의사를 밝혔고, 선덜랜드와의 계약으로 다시 잉글랜드 무대에 서게 됐다. 한때 3부 리그까지 추락했던 선덜랜드는 최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승리하며 9시즌 만에 EPL로 승격했다. 이들의 부활 스토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선덜랜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카를 포함해 7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카 영입까지 포함해 이번 이적시장에서만 1억 파운드(약 1,844억 원) 이상을 투자한 선덜랜드가 EPL 잔류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