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에 다시 한번 부상 악재가 드리웠다. '무등산 아이돌' 김도영(21)이 시즌 도중 또다시 쓰러졌다.

김도영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던 5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곧이어 시도한 2루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를 훔친 김도영은 곧바로 타임을 요청했고, 트레이닝 코치에게 상태를 설명한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KIA 구단은 “28일 교차 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에도 비슷한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도영의 공백은 KIA로서는 치명적이다. 그는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약 한 달간 결장했고, 지난달 25일 1군 복귀 이후 타율 0.330, 7홈런, 25타점의 맹타로 중심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복귀 한 달 만에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KIA는 중장기적으로 타격과 수비 모두에 부담을 안게 됐다.

KIA는 이번 시즌 들어 잇따른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김도영 외에도 박찬호, 김선빈 등이 시즌 초반 이탈했다 복귀했으며,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주장 나성범도 전력에서 이탈 중이다. 김선빈 역시 최근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다시 빠진 상태다.

투수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좌완 불펜의 핵심 곽도규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 아웃됐고, 선발투수 황동하는 이달 초 교통사고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KIA는 주전들의 복귀 전까지 다시 한번 뎁스를 시험받게 됐다. 무엇보다도 김도영의 재이탈은 시즌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