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 스트라이커 마티스 텔(19)을 임대로 영입했다. 이 계약에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이 가능한 옵션도 포함됐다. 흥미로운 점은 텔이 처음에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그의 결정을 바꿨을까?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텔 임대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해리 케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텔은 처음 토트넘의 완전 이적 제안을 거부했으며,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PL 구단들도 그를 노렸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언론들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직접 텔과의 소통을 통해 이적을 설득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며 팀 내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즌 뮌헨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텔에게 토트넘은 다시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무대였다.
여기에 토트넘의 전 주장 케인의 조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케인은 뮌헨에서 텔과 18개월간 함께 뛰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텔에게 "더 많은 경기 출전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토트넘 이적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텔은 처음엔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케인의 조언 이후 마음을 바꿨다.
프랑스 출신의 텔은 183cm의 신장과 빠른 발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과 중원에서도 활용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2022년 17세의 나이에 2,300만 파운드(약 416억 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비록 이번 시즌엔 14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빠른 스피드와 제공권, 마무리 능력으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토트넘은 공식 발표를 통해 "텔과 임대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그는 2024-25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에서 뛰며, 여름에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등번호는 11번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입으로 토트넘은 공격진의 부담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팀을 이끌어온 주장 손흥민의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텔이 PL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토트넘의 후반기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