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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불혹의 주장' 롯데 전준우 "가을야구의 갈망…이기는 것만 집중"

후배에게 긍정적 영향을… "롯데의 버팀목 되고 싶다"
강민호가 준 자극, 롯데 가을야구로 이어질까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4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팀의 중심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전준우는 선수들과 팬들의 간절한 염원을 가슴에 품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신념과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결의로, 전준우는 롯데의 가을야구 부활을 약속했다.

전준우는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간절히 원하고, 팬들도 그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며 올 시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준우는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난 2008년 데뷔 후 팀의 부침을 모두 지켜봐 온 산증인이다. 특히 그는 오랜 친구이자 전 동료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모습을 보며 "솔직히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민호의 한국시리즈는 정말 축하할 일이다. 가서 너무 잘했던 것도 봤는데, 저희도 못 하리라는 법 없지 않나"며 강민호가 이루어낸 꿈이 자신에게도 동기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으며, 마지막 진출도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을야구에 대한 팀과 팬들의 갈망이 크지만, 최근 12시즌 동안 단 한 번(2017년)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에 대해 전준우는 "더는 이런 상황에 머물 수 없다.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삼아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만 39세, ‘세는 나이’로는 40세에 접어든 전준우는 이례적으로 주장직을 맡아 팀을 이끄는 중이다. "내가 조금 더 힘들고, 동생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직 수락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주장직은 올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도 많은데, 롯데에 잘 녹아들게 하려면 제가 앞장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성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는 전준우는 지난해 홈런 17개를 기록하며 팀 내 가장 강한 장타력을 자랑했다. "작년에 한 달 정도 경기에 빠졌지만, 안 다치면 올해는 홈런 20개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나이에 대해 "신체 능력만 유지된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최근 은퇴한 이대호의 뒤를 이어 롯데의 중심 역할을 자처하며,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41)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형우 형처럼 팀의 버팀목이 되고 싶다.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젊은 야수들에게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타자들이 상대 팀의 분석을 넘어서기 위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팀의 핵심 전력을 강조했다.
 

전준우는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으로서 올 시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기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의 열정과 책임감이 롯데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