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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

[이슈] 전 프로축구 선수 총책 '1조원대' 불법도박 자금세탁 조직 적발

'승부조작 혐의 영구 제명' 전 프로축구 선수, 총책으로 가담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인턴기자 |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된 전 프로축구 선수가 소속된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 프로축구 선수 A씨를 포함한 8명을 구속하고, 11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1조1천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허위 코인 매매 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의 회원 6만6천802명에게서 거액의 도박 자금을 입금받아 세탁했다. 이들은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해 수천 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고, 불법 도박 자금을 주고받았다.
 

또한, A씨와 공범들은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입금 사이트를 허위 코인 거래 사이트로 연결시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 도박자금과 거래 내역을 코인 거래로 위장하며 수사망을 교묘히 피한 것이다.
 

A씨는 과거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영구 제명된 전직 프로축구 선수로, 이번 범행에서 범죄 기획과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 도박 자금 세탁에서 얻은 부당이득 100억원을 생활비와 유흥비, 또 다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의 서버를 압수하고, 자금 세탁 내역을 추적 중이다. 또한,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했으며, 범죄수익 7억3천만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조세 탈루를 통보했다.
 

특히 경찰은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경로를 추적해, 80명을 선도심사위원회에 넘겼다. 이들은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홍보 영상을 보고 불법 도박사이트에 가입했다.
 

이경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추가 공범을 검거하고, 범죄수익금을 추적할 예정"이라며 "고액 도박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