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온라인뉴스팀 | '왼손 투수 공략'이 빅리그 데뷔를 앞둔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좌타자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에서 주로 우완 투수를 상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타자를 고르는 것)을 펼칠 것이라는 의미로, 이 경우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향후 선수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김혜성은 시범 경기부터 좌완 투수를 상대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새 시즌 전력을 평가하면서 포지션별 주전급 선수들의 역할을 분석했다.
내야는 5명의 선수가 책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루는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는 무키 베츠, 3루는 맥스 먼시가 맡을 것이라고 봤다. 미겔 로하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여러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그리고 김혜성은 2루수 혹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우타자인) 로하스와 함께 2루수 역할을 양분할 것"이라며 "좌타자로서 우투수 공략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대 선발 투수 유형 혹은 팀 상황에 출전이 달렸다고 본 셈이다.
플래툰 시스템은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선수 성장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매번 비슷한 유형의 투수만 상대하기 때문에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하기 쉽다.
최지만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 매몰되면서 무너졌다. 최지만은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스위치 타자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