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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세계 1위' 셰플러에 밀려 준우승... 6타 차

김주형, 269타로 히어로 월드 챌린지 준우승
임성재,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온라인뉴스팀 | 김주형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벽에 다시 한 번 막히며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우승자 셰플러(25언더파 263타)에게 6타 차로 밀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해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김주형에게 두 번째 출전으로, 그는 2022년 공동 10위에 이어 올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김주형은 내년 1월 3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어지는 남녀 혼성 팀 대항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 태국의 지노 티띠꾼과 팀을 이뤄 출전, 개막전을 대비한 최종 조율에 나선다.

 

김주형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2타, 셰플러에게 1타 뒤진 3위로 시작해 역전 우승의 기대를 키웠다.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11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셰플러가 13번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간격을 더 벌렸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주형은 결국 추격 동력을 잃었다.

 

셰플러는 이날 8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8번 홀(파4)에서는 카메라 셔터 소리로 티샷이 흔들렸음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기 없이 9언더파 63타를 쳤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시즌 9승을 기록, 2006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9승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김주형은 18번 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우승은 못했지만 올해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 내년을 더 잘 준비하겠다”며 “폴 테소리 캐디와의 소통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잘 극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김주형과 셰플러는 내년 시즌에서도 강력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