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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MLB, 내년 시범경기서 ABS 사용...이르면 2026년 도입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내년 시범경기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실험에 나선다. 이르면 2026년 정규시즌에 ABS가 도입될 전망이다.

 

AP통신과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내년 시범경기에서 19개 팀이 사용하는 13개 구장에서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구단주 회의 후 "2026년 정규시즌 ABS 도입을 고려 중"이라며 "시범경기를 통해 ABS의 효과를 실험하고, 구단과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입 과정에서 MLB 심판협회와의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BS는 투구 궤적을 추적하는 카메라와 컴퓨터를 활용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동으로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올해 세계 최초로 ABS를 정식 도입했다. 초반에는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팬들의 지지 속에 점차 적응하며 자리를 잡았다.

 

MLB는 ABS 도입을 위해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해당 시스템을 테스트해왔다. 지난해와 올해 트리플A에서는 ABS 판정을 전면 적용하거나, 심판 판정에 ABS 판독을 요청하는 '챌린지 시스템'을 병행했다. 올 시즌 6월부터는 대부분의 판정을 심판이 내리되, 특정 상황에서만 ABS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ABS의 스트라이크존은 홈플레이트 중간 기점을 기준으로 앞뒤 각각 8.5인치(약 21.6㎝)의 가상 공간을 설정해 투구가 이를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상단 기준은 타자 신장의 53.5%, 하단은 27%를 적용한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ABS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최종 확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더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LB는 2025년 시범경기에서 ABS 시범 운영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