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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공수 맹활약' 삼성 김영웅 "PS, 함성도 크고 집중도 잘돼"

타석에선 홈런포, 수비에서는 상대 안타성 타구 잡아내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삼성 라이온즈 핫코너(3루)를 지키는 김영웅(21)이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뜨거운 함성을 불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0-4로 승리한 뒤 "내가 선수로 첫 PS 경기를 치렀을 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는데, 젊은 야수들이 대담하게 잘 해줬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대담하게 PO 1차전을 치른 젊은 야수 중 한 명이었다.

 

삼성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PS 무대에 올랐다.

 

2022년 프로 무대에 선 김영웅은 올해 처음으로 가을 무대에 나섰다.

 

경험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김영웅은 PS 경기를 즐겼다.

 

경기 뒤 김영웅은 "관중의 함성도 훨씬 크고, 선수들도 더 집중했다. 나도 집중하며 즐겁게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PO 1차전에서 김영웅은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올렸고, LG 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를 여러 차례 잡아냈다.

 

삼성이 4-1로 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영웅은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26㎞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몰아낸 한 방이었다.

 

정규시즌에 김영웅은 최원태에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PO에서는 2타수 1안타를 쳤다. 1안타가 홈런포였다.

 

김영웅은 "최원태 선배와의 상대 성적을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쳤다"고 떠올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8개의 아치를 그린 젊은 거포 김영웅은 PS 첫 안타를 시원한 홈런포로 장식했다.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했다.

 

김영웅은 2회 박동원의 강습 땅볼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았다.

 

7회에는 박동원의 직선타를 뛰어오르며 잡아냈고, 8회에 다시 한번 박동원의 강습 타구를 다이빙하며 잡아내 정확하게 송구했다.

 

선발 데니 레예스 등 삼성 투수들은 김영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영웅은 "이번 PO를 준비하며 빠른 타구는 일단 앞에 떨어뜨리고, 차분하게 처리하는 훈련을 했다. 수비 자세가 낮아지면서 포구가 잘됐다"고 말했다.

 

PO 1차전에서는 굳이 타구를 앞에 떨어뜨릴 필요도 없이, 김영웅은 글러브 안에 강한 타구를 집어넣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영웅 덕에 삼성은 5전 3승제의 PO에서 귀한 1승을 먼저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