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이슈] 청주시체육회, 마라톤대회 메달 디자인 도용… 공공 신뢰도 추락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청주시체육회가 마라톤대회를 열면서 한 디자인 업체의 창작물을 무단 도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청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열린 제22회 청원생명쌀 대청호마라톤대회를 준비하며 디자인 업체 A사에 기념 메달과 단체 티셔츠 디자인을 의뢰했다. A사는 디자인 샘플을 제공하며 협조했으나, 체육회는 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다른 업체와 협업했다. 하지만 대회 당일 사용된 메달 디자인은 A사가 제공했던 원안과 동일했다.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A사는 즉각 항의했고, 청주시체육회는 표절 사실을 인정했다. A사 관계자는"당시 웹툰 작가 기안84가 참가해 화제가 된 마라톤 대회였기 때문에 우리 디자인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간절히 잡고 싶었다"며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시체육회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디자인을 도용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업체 측은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청주시체육회는 "사과하고 합의를 시도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급박하게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이며 악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