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불펜 투수 김재윤(34)이 다시 한 번 '8월의 사나이'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재윤은 kt wiz 시절부터 8월만 되면 평균자책점이 크게 낮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투수다. 2022년 8월에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3, 4승 5세이브를 기록했고, 2023년 8월에도 2.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김재윤의 8월은 특별했다. 올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4.09로 최근 6년 중 가장 저조했지만, 8월만큼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로 팀의 뒷문을 확실히 지켰다. 특히 8월 이후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87, 실점은 단 한 경기(LG 트윈스전 1⅓이닝 1실점)뿐이었고,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윤의 부활 비결은 직구 구속 회복에 있다. 시즌 초반 구속 저하로 인해 위력을 잃고, 마무리에서 불펜으로 강등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2군에서 체력을 재정비한 뒤 다시 150km/h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구위가 살아나자 마무리 보직도 되찾았고, 삼성 불펜진에도 안정감이 생겼다.
삼성은 최근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승률 공동 1위를 기록하며,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김재윤은 6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세이브를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이 9회에 잘 버텨주면서 다른 불펜 투수 활용도가 커졌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김재윤의 여름 DNA가 다시 한 번 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분위기 속에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