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세계 최대 도매시장으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이우 시장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 특수를 일찌감치 누리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이우의 스포츠용품 및 장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67억8천만 위안(약 1조3,18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로의 수출은 10% 늘어난 8억8천만 위안(약 1,711억 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수출 증가율(3.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우의 공장들은 이미 월드컵을 겨냥해 축구공, 팀 유니폼, 팬 스카프 등 다양한 상품을 대량 생산 중이다. 멕시코,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주문이 쇄도하면서, 한 스포츠용품점 매니저는 "최근 멕시코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축구공 누적 판매량이 70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을 위해 여러 팀의 팬 유니폼을 디자인 중이며, 매달 주문량이 20%씩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우 시장은 스포츠용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인형, 액세서리 등 다양한 소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며 '세계의 슈퍼마켓'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이 낮아졌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중국 전체 수출액은 3,217억8천만 달러(약 449조7,840억 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7.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고품질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관세나 무역전쟁으로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우 시장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