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도연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이 자사의 TV 채널 운영권 등 주요 미디어 사업을 디즈니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스포츠 미디어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최대 4조 원(약 3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NFL은 이 거래의 대가로 디즈니가 소유한 스포츠 미디어 채널 ESPN의 1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디즈니가 인수하는 자산에는 미국 풋볼 팬들에게 인기 있는 구독형 하이라이트 서비스 'NFL 레드존'과 케이블 채널 'NFL 네트워크'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디즈니는 앞으로 더 많은 NFL 경기를 중계할 수 있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계약이 미국의 스포츠 관람 문화를 새롭게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디즈니가 이달 말 'ESPN'이라는 이름으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출시할 계획이어서, 시청자들은 월 30달러에 ESPN의 모든 전통 TV 채널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디즈니는 훌루, 디즈니+와 묶은 번들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ESPN의 지분 구조는 디즈니 72%, 허스트 18%, NFL 10%로 재편된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미디어 브랜드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