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메이저 단식 25번째 우승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시너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8강전에서 알렉산드르 부블리크(62위·카자흐스탄)를 세트 스코어 3-0(6-1 7-5 6-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고, 이어 열린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를 3-1(4-6 6-3 6-2 6-4)로 꺾고 시너와의 준결승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다만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시너가 모두 이겼다. 클레이코트에서는 2021년 단 한 번 만나 조코비치가 2-0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 무대에서는 조코비치가 2022·2023 윔블던에서 승리했고,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는 시너가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4강 승자는 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시너는 2024년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메이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이어진 메이저 19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조코비치의 최다 연승 기록(30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흐름이다.

반면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1987년생으로 시너보다 14세 많은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2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오픈에서는 2016년, 2021년, 2023년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8강에서 기권했고,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도 몸 상태 악화로 경기를 포기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8강 승리로 메이저 대회 단식 준결승 51회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2위는 46회에 머무른 은퇴한 전설 로저 페더러(스위스)다.
2024년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 맞붙는다. 챔피언으로 향하는 길목, 역사를 바꿀 또 하나의 빅매치가 파리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