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대한체육회가 유승민 회장의 변화와 혁신 기조에 맞춰 스포츠공정위원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기흥 전 회장 시절 불공정 논란에 휘말렸던 스포츠공정위가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8일 대의원총회에서 기존 스포츠공정위원들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새로운 공정위 구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총회에서 공정위원 선임 권한을 위임받으며, "스포츠공정위가 특정인의 연임을 위한 기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개혁의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잡았다.
유승민 회장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스포츠공정위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외부 기관들과 협의해 공정위가 공정하게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공정위 개혁의 핵심이 인적 쇄신에 있다고 판단, 위원 선정에 회장의 영향력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이기흥 전 회장의 특별보좌역을 맡았던 인물이 스포츠공정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셀프 심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변화를 시도한다. 새로운 추천위는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정부와 체육회 유관 단체에 관련 전문가를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각 추천위원들은 1명에서 3명까지 전문가를 추천해 새로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년 임기로,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을 포함해, 법조인, 인권 전문가, 스포츠 언론인, 체육 전문가 등 15명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공정위 개혁을 마친 후, 문체부와 협의를 거쳐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체육회 총회에서 이를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