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수)

  • 구름많음동두천 8.0℃
  • 구름많음강릉 14.9℃
  • 흐림서울 8.7℃
  • 구름조금대전 13.9℃
  • 맑음대구 16.7℃
  • 구름조금울산 17.7℃
  • 구름많음광주 14.5℃
  • 구름많음부산 14.6℃
  • 구름조금고창 10.5℃
  • 흐림제주 13.1℃
  • 흐림강화 5.7℃
  • 구름조금보은 13.1℃
  • 구름조금금산 13.3℃
  • 구름많음강진군 15.0℃
  • 맑음경주시 17.3℃
  • 구름많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야구

'물 만난 바람의 손자' 이정후, 2루타 폭발... 시범경기 전 경기 출루

이정후, 시범경기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시원한 장타와 함께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2루타를 추가하며 시범경기 타율 0.333(27타수 9안타)을 유지했다.

 

1회말, 강렬한 첫 타석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와 맞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 직구를 밀어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 그라운드룰 더블이 됐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빠른 스피드로 내달린 그는 2루에서 가뿐하게 멈춰 섰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흥분했다. 공식 SNS 계정에 이정후의 주루 사진과 함께 ‘물 만난 바람의 손자(Grandson of the Wind in his element)’라는 문구를 올리며 그의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친 2루타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이후 5일 만에 터진 장타였다.

 

출루에 이어 득점까지 책임졌다. 4번 타자 맷 채프먼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자 이정후는 빠르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정후-채프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공격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후 타석에서는 추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3회 1사 2루에서는 3루수 땅볼을 쳐 주자를 3루로 보냈고, 5회 1사 2루에서는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저스틴 스터너의 바깥쪽 공을 밀어쳤으나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이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안타든 4사구든 매 경기 한 번은 베이스를 밟았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사구 출루를 시작으로, 시애틀전 볼넷, 그리고 최근 캔자스시티·샌디에이고전에서도 볼넷을 얻어내며 기록을 이어갔다. 타율 0.333, 2홈런, 5타점, 9득점, 4볼넷, 6삼진, OPS 1.068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MLB 현역 최다승' 저스틴 벌렌더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45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