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메이저리그(MLB)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코리언 빅리거는 단연코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55(22타수 10안타)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205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배지환의 첫 안타는 3회말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캠 슐리틀러의 시속 140㎞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는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글러브를 맞고 우측으로 굴절됐고, 배지환은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해 여유롭게 2루를 밟았다. 이후 오닐 크루스의 홈런이 터지면서 가볍게 득점까지 올렸다.
4회에는 더욱 인상적인 타격이 나왔다. 1사 1, 2루 기회에서 양키스 두 번째 투수 숀 보일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47㎞ 싱킹 패스트볼을 끝까지 참으며 기술적으로 받아친 장면이었다. 상대 우익수의 홈 송구 사이를 틈타 2루까지 내달린 배지환은 곧바로 애덤 프레이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 수비에서 대수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지환의 활약 속에 피츠버그는 13안타를 몰아치며 9-1로 뉴욕 양키스를 완파했다. 시범경기에서 꾸준한 타격감을 과시하며 MLB에서 가장 뜨거운 K리거로 자리 잡고 있는 배지환. 본격적인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그의 질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