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여수현 에디터(영상편집) | "축구를 사랑하던 어린 팬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김하늘(8) 양 피살 사건을 애도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 양은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의 범행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교사는 복직 후 수업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의 계획성과 정신적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양은 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로 활동한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연고팀을 응원해온 축구 팬이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주장 이창근과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의 가슴에는 검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황 감독은 "김하늘 양도 축구 가족"이라며 "축구를 사랑하던 어린 팬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곳에서 밝은 모습으로 지냈으면 한다.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가 보답하는 길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창근도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런 말을 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죄송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시즌 동안 더욱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감독은 김 양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K리그1 승격팀 FC안양의 유병훈 감독도 같은 자리에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일곱 살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피해 아동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한 K리그 구단과 선수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희생자를 기리는 뜻을 전하며,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