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한국계 피겨 선수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 코치 슈슈코바와 나우모프 부부 사진. /로이터=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105/art_1738283931763_e07b2d.jpg)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윤유경 에디터(영상편집) |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지도자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ISU는 3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과 코치진이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돼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애도하며, 미국 피겨계와 긴밀히 협력해 유가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열 ISU 회장 또한 "오늘 피겨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이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피겨 관계자를 한순간에 잃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ISU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선수들과 관중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열 ISU 회장. /로이터=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105/art_17382839360987_fc59bf.jpg)
미국 피겨스케이팅계의 전설들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텐리 올브라이트는 "피겨스케이팅은 하나의 가족이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선수들 역시 우리와 다름없는 가족이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너졌다"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친구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나딤 나우모프, 그리고 그들의 아들 막심까지 이 비극에 휘말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고는 29일 오후 8시 53분(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계열 PSA 항공 소속 여객기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다. 여객기는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 소속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와 충돌한 뒤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64명, 헬기에 탑승한 군인 3명 등 총 6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는 전체 승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은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선수권대회 연계 훈련 캠프를 마친 후 귀환하던 중이었다고 CBS는 보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계 10대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도 탑승해 있었다. 또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4년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 지도자인 슈슈코바와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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