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102/art_17361418445339_e2fd2d.jpg)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축구협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불공정의 극치"
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신경전이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올린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선거인단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하는 후보로, 신 후보와 허 후보는 그를 대항하는 주요 경쟁자로 나섰다. 선거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세 후보 모두 투표일을 앞두고 선거인단(최대 194명)의 지지를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몽규 후보에게 도전하는 두 후보의 주요 주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신 후보와 허 후보는 선거인단 명부 작성과 투표 방식에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두 후보는 사전 투표와 온라인 투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그들은 선거일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프로구단 지도자와 선수들을 배려해 부재자 투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102/art_17361418539553_558500.jpg)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전자 투개표(온라인 투표)와 사전 투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전자투표가 ‘비밀선거’와 ‘직접선거’의 원칙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며 온라인 투표와 사전 투표를 배제했다.
허 후보는 이를 문제 삼아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가 오프라인 직접 투표만으로 진행되면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와 선수들이 사실상 배제된다"며, "선거인단 규모가 규정보다 21명이 적어지는 등 선거 관리가 불합리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6일로 잡히면서, 법원의 판결에 따라 선거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허 후보와 신 후보는 선거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정몽규 회장 측을 비판했다. 특히 허 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지만, 축구협회와 선거운영위원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불공정의 극치"라며 "(가처분 신청이) 제가 투표를 배제하거나 회피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축구하다가 심판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혹은 운동장 상태가 나쁘다고 중단하는 사례는 없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102/art_173614184738_5952cb.jpg)
신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규 후보 측의 불법 매표 행위를 주장했다. 신 후보는 "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정 후보 측에서 표를 매수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고, 이에 대한 증거를 이미 채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몽규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축구인들의 지원을 확대하고, 인재를 등용할 것"이라며, 두 후보의 공세에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선거인단과 소통하며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의 향방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적 분쟁과 공정성 문제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후보들은 선거인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TSN 코리아 이슈보도팀 제보하기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info@tsnkorea.kr
▷ TSN TV & SNSJTV 유튜브, 인스타 뉴스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