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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

[스포츠 칼럼] '101달러의 꿈' MLB 포스팅 역사... 최향남부터 김혜성까지

포스팅 시스템의 첫걸음, 최향남이 남긴 발자취
김혜성, KBO 역대 9번째 포스팅 성공 신화 쓰나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2012년 이전까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KBO리그 선수는 손에 꼽힐 정도였다.

 

그중 최향남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00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상징적인 금액인 '101달러' 입찰로 미국행 티켓을 거머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킹캉' 강정호를 지나 이제 또 한 명의 '빅리거'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정오(한국시간 5일 오전 2시)에 MLB 사무국이 김혜성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공식 공시하며,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8시부터 한 달 동안 MLB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김혜성이 계약에 성공할 경우, 역대 9번째로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또한 KBO리그에서 MLB로 직행한 7번째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혜성의 공·수·주 능력이 모두 탁월한 만큼, 그의 MLB 입성이 성사될지 기대가 모인다.

 

 

과거 포스팅 시스템은 KBO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점이 많았다. 1998년 이상훈 해설위원은 국내 최초로 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팅 후 제시한 금액을 낮추며 계약이 무산되었다. 이후에도 임창용(삼성)과 진필중(두산)이 각각 65만 달러와 2만5천 달러를 제시받았으나, 소속팀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며 결국 국내에 잔류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2012년 류현진(한화)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역대 MLB 포스팅 금액 4위에 해당하는 2,573만 7,737.33달러로 계약하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KBO리그에서 MLB로 직행한 첫 사례를 만들었다. 그 이후 강정호(피츠버그,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2016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1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2024년) 등이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포스팅 시스템은 2018년에 개정되어 MLB 구단이 단독 협상권을 얻는 방식이 사라지고, 30개 구단 모두와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계약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정해졌다.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총 금액의 20%, 2,500만~5,000만 달러 구간에서는 초과 금액의 17.5%와 기준 금액의 20%를 합친 액수를 이적료로 받게 되며, 5,000만 달러를 넘는 경우 초과액의 15%와 구간별 기준 금액의 비율로 이적료를 산정하게 되었다.

 

최근 MLB 진출 사례로는 이정후와 고우석이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7년까지 4년간 7,200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채운 뒤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닷컴은 김혜성의 계약 규모를 '3년 2,4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김혜성이 이 금액에 사인하면, 키움 히어로즈는 480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게 된다.


선수           | 소속팀 | 이적료(달러)                   | MLB 구단(입단 연도)        | 계약(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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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 롯데  | 101                                       | 세인트루이스(2010년)     | 마이너리그 계약
류현진       | 한화  | 2,573만 7,737.33                | 다저스(2013년)                 | 6년 3,600만
강정호       | 넥센  | 500만 2,015                       | 피츠버그(2015년)             | 4년 1,100만
박병호       | 넥센  | 1,285만                                | 미네소타(2016년)             | 4년 1,200만
김광현       |   SK   | 160만                                   | 세인트루이스(2020년)    | 2년 800만
김하성       | 키움  | 552만 5천                            | 샌디에이고(2021년)         | 4년 2,800만
이정후       | 키움  | 1,267만 5천 ~ 1,882만 5천 | 샌프란시스코(2024년)    | 6년 1억 1,300만
고우석       |   LG   | 87만 5천 ~ 161만                 | 샌디에이고(2024년)        | 2+1년 최대 940만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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